2009. 6. 5. 00:44
[ 한국일보 | 2009.06.04 17:27 ]

우리에게 콜라로 친숙한 미국 펩시사(社). 흔히 코카콜라에 이은 '2등 콜라회사' 쯤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펩시는 현재 스위스 네슬레에 이은 세계 2위의 종합식음료그룹. 연 10억달러 이상 판매되는 '메가브랜드'만 18개(1위는 23개의 P & G)에 이르며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제위기 가운데도 10% 이상 매출신장을 기록한 막강 성장기업이다. 펩시의 성공 비결은 뭘까.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만년 2등 기업, 펩시의 대변신'이라는 보고서에서 그 비결을 '깨어있는 2등 정신'에서 찾았다. 타성에 젖기 쉬운 1등보다는 스스로의 한계를 자극제로 삼아 끝없이 도약을 꿈꾸는 2등이 낫다는 얘기다.

1902년 콜라회사로 출발한 펩시는 늘 2등에 머물렀다. 경쟁이 절정에 달했던 1950~70년대에는 코카콜라의 핵심임원을 스카우트하고 각종 판촉 캠페인을 공격적으로 펼쳐 봤지만 늘 코카콜라에게 한 수 뒤졌다. 결국 미 언론들은 1996년 "100년 콜라전쟁에서 코카콜라가 이겼다"며 '게임 셋'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펩시는 이 때를 기회로 삼았다. '1등 콜라'의 꿈을 과감히 접는 대신 미래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웰빙 문화 확산으로 콜라의 미래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CEO의 혜안이 결정적이었다. 실제 미국의 탄산음료 소비량은 2004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이다.

펩시는 우선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했다. 매출의 36%를 차지하던 피자헛, KFC, 타코벨 등 외식사업을 독립회사로 분리해 내 보냈다. 주력인 음료부문에서는 탄산 비중을 줄이는 대신 주스(98년 트로피카나)와 스포츠음료(2001년 게토레이)를 잇따라 인수해 사업을 다각화했다. 신세대를 겨냥한 스낵사업에도 적극 진출해 '도리토스' 같은 빅 히트 상품을 내놓았다.

결과는 대성공. 외식사업을 접자 맥도날드, 버거킹 등 이전까지 펩시음료 사용을 꺼리던 경쟁업체에도 판매가 늘었다. 탄산음료 비중을 줄이면서 '건강에 안 좋은 기업'에서 '웰빙기업'으로 이미지가 개선돼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펩시의 한 임원은 "2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혁신적일 수 있었다"며 "언젠가 1등이 된다면 다시 2등이 되기 위해 시장을 재정립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승현 연구원은 "1등 기업과 소모적인 경쟁에 매몰되기 보다 새로운 경쟁의 장을 창출한 것이 오늘날 펩시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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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전환과 미지에의 용감한 한걸음, 그리고 앞을 내다보는 혜안.
이 모든 것이 결합된 펩시의 행보.
귀감이 될 만 하다.
Posted by JSquare
:

2009. 5. 26. 01:23
당신의 이 외침이.. 이 모습이.. 눈에 선하고, 생생한데..

왜 벌써 가셨습니까.

정말 그 누구보다 자유롭게 보이던 당신이

안타깝게 고통받던 요즈음이었지만

벌써 이렇게 가실줄은 몰랐습니다.


'아 바보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당신에 대한 감정이

당신은 전혀 모르는 일개 개인인

저의 가슴을 시시각각 침식해 옵니다.


왜 벌써 가셨습니까.

정말 그 시원한 외침, 그 표정이 사무치게 다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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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교수. 옳다고 생각면서 지껄이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말이란 할 때가 있고 안 할 때가 있는 것이다.

내 나이가 적지만,
그 어처구니 없는 발언에 심히 분노하여 존칭을 도저히 쓸 수가 없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분,
아니 그냥 대한민국의 인자한 미소를 가졌던 한 '사람'이 돌아가셨다.
어찌 아직 상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딴 말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말의 힘, 글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만한 사람이
이런 부적절한 시기에 그따위 말을 한 것은
의도적임이 분명하고, 그러한 의도적임은
정말 용서받지 못할 종류의 일임이 분명하다.

일신의 짧은 앞만 보지말고, 제발 자중하라.

모든 일은 행한만큼 돌아온다.
Posted by JSquare
:

2009. 5. 14. 01:35
안 그럴줄 알았는데.

겁이 조금 난다.

시간도 시간이고, 충격흡수층도 얇다는 것도 그러하다.

바보 같다, 내가.

괜찮을 것 같은데, 넉넉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알면서 그게 안된다.
Posted by JSquare
:

이러한 상황에 오히려 감사하며.
by J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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